나쁜 습관을 뽀시기 위해선 먼저 나에게 어떤 습관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자기 습관을 아는 건 너무 쉬운 거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을 가장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의외로 스스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나에게 어떤 습관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과 팁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건, 자신에게 나쁜 습관이 있음을 인정하는 겁니다. 이는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게 나쁜 습관인 줄도 모르고 어떤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곤 합니다. 가령 소파에 비딱하게 누워 매일 밤늦도록 티브이를 보는 일은 그다지 나쁘게 여겨지지 않을 겁니다. 내가 내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쉬겠다는데 뭔 상관이야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인간의 몸은 기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면 시간 외에 장시간 눕거나 앉아 있는 자세는 몸에 무리를 줍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몸을 망치고 있는 것이죠.
요즘엔 간편식으로 끼니를 간편하게 때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간편식의 간편함에 길이 들고, 점점 더 간편식을 찾게 됩니다. 하나의 식습관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간편식이 몸에 썩 좋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달고 짜고, 용기에서 나오는 환경 호르몬도 무시할 수 없죠. 이처럼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나쁜 습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는 습관은 금방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습관들은 고치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소개할 습관 식별법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습관들을 식별하고 고칠 수 있을 겁니다.
나쁜 습관은 게으르다
나쁜 습관은 즐거움을 줍니다. 그리고 귀차니즘을 만족시킵니다. 소파에 누워 멍때리는 것이 딱 좋은 예이죠. 이처럼 나쁜 습관 대부분은 우리를 되도록 게을러지게 만듭니다. 편한 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게으름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더욱 더 무기력해질 뿐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더 아무것도 안 하기 위해 하는 생각과 행동들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막는 나쁜 습관입니다.
나쁜 습관을 식별하는 효율적인 방법
종이와 펜을 들고 조용한 공간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해봅니다. '나에겐 어떤 나쁜 습관들이 있을까?' 가급적이면 핸드폰도 끕니다. 아마도 적지 않은 생각들이 떠오를 겁니다. 이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뭐가 그렇게 간단해?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의 정답은 단순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습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을 겁니다. 보이지 않아서 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보려고 하지 않아서 안 보인 겁니다.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생각하면, 의식과 무의식이 생각보다 많은 단서들을 제공할 겁니다. 그것들을 전부 종이에 적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떠오릅니다.
의지가 약하다. |
대략 이런 것들이 떠오르네요. 아마 더 생각하면 또 있을 겁니다. 많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전 게임 '벽돌깨기'처럼 뽀시면 그만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숨겨진 나쁜 습관들을 속속 솎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처음의 질문 "나에겐 어떤 나쁜 습관들이 있을까"에 집중합니다.
나쁜 습관을 구체화한다
나쁜 습관 목록을 완성했다면 각각의 습관들을 구체화합니다.
각각의 습관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가. |
이런 질문들을 통해 습관을 구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습관 진단서는 나중에 습관을 고치는 데 있어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할 것이기에, 자세하고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좋은 습관은?
겸손이 미덕인 우리 사회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살피거나 드러내는 걸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 찾기는 내가 원하는 현실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 키입니다. 나쁜 습관 진단서 만들기와 같은 방법으로 좋은 습관 진단해 보세요.
진단서를 다 작성하면 하나하나의 습관이 내 일상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감정을 주는지 생각하고, 그 생각을 해당 습관 아래에 적습니다. 가령 "나는 친절하다."라는 항목이 있다면, 나는 왜 친절한지, 친절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 감정이 내 하루를 어떤 변화시키는지 등으로 사유를 확장하는 겁니다.
두 작업을 마치면 우리는 습관의 MRI 사진을 갖게 됩니다. 어느 부위가 건강한지, 어느 부위가 문제인지 식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제 나쁜 습관 뽀시기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습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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